[책소개]

묵시문학은 종말에 대한 가르침을 하나로 아우르는 책이다. 유대 묵시문학이 낳은 종말론은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가르침이다. 묵시를 알고, 묵시사상을 파악할 때 메시아의 오심을 기대하던 역사의 지평이 비로소 열리기 때문이다.
구약에서의 묵시문학은 다니엘서이다. 기독교 신앙 공동체는 구약의 다니엘이 대변하는 유대 묵시사상을 신약의 요한계시록이 계승한했다고 보았다. 다니엘의 묵시록에는 세상의 마지막에 관한, 곧 사악한 현실세계의 종언에 관한 증언이 치밀하게 수록되어 있다. 다니엘서에서 말하는 ‘그날’은 예언자들이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회복의 날이라기보다 온 나라, 온 세상, 모든 사람의 마지막에 대한 청사진이다. 희망은 미래에 있다. 구원은 아래로부터가 아니라 위로부터 온다. 다니엘의 묵시록에는 이런 기대와 믿음이 서려 있다. 다니엘서는 그런 받침 위에서 역사의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었다가 어떻게 끝을 맺게 되었는지를, 그리고 그 끝에 이르는 때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수수께끼와도 같은 상징 언어로 내세운다. 이 책은 그런 상징 언어들이 내뿜는 묵시적 사유와 묵시사상을 명쾌하게 풀어준다.

[목차]

제1장 묵시, 묵시사상, 묵시문학

1.잘못된 시도들
2.개념의 정의
3.묵시문학의 기원 논의의 재검토
4.묵시문학들, 묵시문학의 다양성
5.묵시문학의 기능, 위기(crisis)와 정화(catharsis)


제2장 유대 묵시문학과 헬레니즘

1.예언에서 묵시로
2.헬리니즘 시대의 이스라엘
3.헬라적 개혁과 유대주의적 반개혁
4.다니엘의 묵시록


제3장 다니엘서, 구약성서의 묵시문학

1.묵시적 지혜와 다니엘서
2.다니엘서 읽기의 반성
3.다니엘의 두 얼굴
4.다니엘서 저술,편집의 환경, '지혜자'의 글말
5.다니엘서의 구조, 장르, 의도
6.'지혜로운 교사' 다니엘


제4장 다니엘서 본문의 재해석

1.프롤르그
2.첫 번째 이야기, 시험과 경쟁
3.두 번째 이야기, 갈등과 경쟁
4.세 번째 이야기, 경쟁과 시련
5.환상과 상징, 혼돈의 역사
6.천사의 담론, 예루살렘의 황폐함에 관한 미드라쉬
7.전쟁에 관한 계시, 묵시문학적 역사 개관
8.에필로그


제5장 묵시문학과 종말론

1.묵시문학의 역사 이해
2.묵시문학과 상징
3.묵시문학과 종말론
4.묵시사상과 쿰란 공동체
5.묵시문학과 하나님의 나라
6.묵시문학의 인자

주요참고문헌

[저자 소개]

왕대일
감리교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이자 감신대 성서학연구소 소장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이며 감리교신학대학를 졸업하고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철학박사(Ph. D) 학위를 받았다. 한국구약학회 총무를 역임했으며 <구약논단>, <성경원문연구>의 편집위원이다.

저서로는 『구약성서 이해 열 마당』(2003), 『구약신학』(2002), 『구약설교 패러다임』(2002), 『녹색의 눈으로 읽는 성서』(공저, 2002), 『구약성서, 읽기와 해석하기』(엮음, 2000), 『목회자의 실패, 목회자의 성공』(2000), 『좀 쉽게 말해주시오-본문비평과 성서번역』(엮음, 2000), 『말씀의 뜻 밝혀주시오-주석과 성서번역』(엮음, 2000), 『신앙공동체를 위한 구약성서 이해』,(1993), 『묵시문학 연구』(1994),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실수』(1995), 『새로운 구약주석-이론과 실제』(1996), 『다시 듣는 토라』(199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