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늘날 우리는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수많은 도전이 있지만, 이 책이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위기와 도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탈교회 시대의 도래다. 탈-교회 현상이나 탈-종교 현상이 다만 서구만의 현상은 아니다. 우리에게서도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 둘째는 환경위기, 특히 기후 위기의 현상이다. 지구 온난화, 극단적 기상 현상, 생태계 파괴 등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심각한 위협이다. 이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의 오염과 파괴라는 신앙적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는 무신론의 발흥과 확산의 도전이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통적인 신앙에 대한 회의가 깊어지고 있으며, 무신론적 세계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넷째는 팬데믹이 교회에 끼친 결과이다. 팬데믹 이후 교회는 이전 상태로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문제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은 작성되었다. 그러나 모든 교리를 다루거나, 과거의 교리를 반복하려는 것이 필자의 의도는 아니다. 오늘날의 위기 상황에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재발견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을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위기의 시대, 기독교교리에 묻다』이라고 붙여 보았다

저자 소개

김도훈

김도훈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Th. B), 신학대학원(M.Div), 대학원(Th.M)에서 신학을 전공하였고, “사망일을 부활의 날로 기록해 달라”며 얼마 전(2024.6.3) 작고하신, 세계적인 조직신학자인 몰트만(J. Moltmann) 교수의 지도하에 독일 튀빙엔(Eberhard Karls Universität Tübingen) 대학교에서 신학으로 박사학위(1997.7. Dr. theol.)를 받았으며, 1999년 3월부터 2024년 12월 현재까지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섬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 『포스트모던과 디지털 시대의 성경적 변증적 성육신적 교회론』, 『성경적 개혁신학적 종말론』, 『길 위의 하나님:일상, 생명, 변증으로 읽는 신학』, 『생태신학과 생태영성』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이머징 교회』, 『영화관에서 만나는 기독교 영성』, 『몰트만의 신학』(공역)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 1 장 기독교의 교리에 대하여

1. 왜 우리는 교리를 알아야 하는가 - 교리의 정의와 역할

2. “나는 ... 믿습니다”- 『사도신경』(credo)

3. 1907년 장로교회의 신앙고백 문서: 『신조』

4.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소요리문답서』

5.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6. “우리의 신앙 내용을 우리 교회의 오늘의 말로 ...” - 『대한예수교장로회신앙고백서』와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신앙고백서』

제 2 장 믿음 소망 사랑의 교회론

1. 에클레시아 – 예배를 위한 성도들의 정기적인 가시적 모임

2. 왜 우리는 “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하는가? - 믿음의 교회론

3. “교회를 믿는다”는 고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4. “숨을 쉬는 한 나는 희망한다” (dum spiro spero): 소망의 교회론

5. 교회 - 하나님의 소망, 세상의 소망

6. 교회 사랑학으로서의 교회론: 사랑의 교회론

제 3 장 탈교회(post-church) 시대와 팬데믹 이후의 교회론

1. 탈-기독교(post-christianity), 탈-교회(post-church) 시대의 운명 앞에선 교회

2. 위기 시대의 섬김과 나눔, 그리고 코이노니아

3. 코이노니아, 예수 그리스도에 참여하는 것

4. 코이노니아로서의 연보 - 연보의 성경적 신학적 의미

5. 위기 시대의 복음의 증인공동체로서의 교회

6. 다시 들어야 할, 다시 들려주어야 할 복음 – 증인공동체의 삶과 사명

7. 공동체를 살리시는 성령 하나님의 능력

8.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고 성장하는 교회

제 4 장 무신론 시대의 성경론

1. “오직 성경”의 권위 vs 도전 받는 권위

2.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과제는 성경을 변호하는 것

3.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자 교회의 경전으로 읽어야

4. 성경의 신뢰성과 합리성은 과학이 담보하지 않는다

5. 동해보복법? - 생명 존중의 과잉 보복 금지법

6. “예수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제 5 장 무신론 시대의 기독교 신론과 삼위일체론

1.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에 대한 도전과 물음

2. 하나님은 추상적인 하나님?

3. 무감정의 하나님?

4. 네모난 동그라미, 하나님이 들어 올릴 수 없는 바위?

5. “알지 못하는 신에게” - 변증가 바울의 접근 방식

6. 삼위일체론의 약사와 의미

7. 삼위일체의 유비와 흔적

제 6 장 은총의 예정론

1. 인간은 무대 위의 마리오네트?

2. 전통적 예정론 - 선택과 유기, 하나님의 창세 전의 결정

3. 바르트의 예정론 - “하나님의 은총의 선택”

4. 예정론 -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유

5. “내가 영생으로 예정되었는지 어떻게 아는가.”

6. 예정론에 대한 바른 이해 – 신령한 복으로서의 그리스도 안에서의 예정

제 7 장 고난 및 악의 문제와 신정론

1. 악 - 하나님 물음의 딜레마?

2. 하나님은 왜 선악과를 만드셨을까?

3. 왜 하나님은 악을 즉시 제거하지 않으시는가 - “사랑 때문에”

4. 고난은 선인가, 악인가?

5. 고난의 역설?

6. 고통에 대한 두 가지 태도

7. 자연적 악(자연재해)과 하나님

제 8 장 기후 위기 시대의 생태신학

1. 열받은 정원?

2. 왜 그리스도인들이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3.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4. 환경 위기 시대의 그리스도론 – 우주적 그리스도론

5. 기후 위기 시대의 공감의 영성

6. 기후 위기 시대의 돌봄의 영성

7. 평화의 윤리 – 자연과의 샬롬을 위하여

제 9 장 “오늘 우리”의 그리스도론

1. “오늘 우리에게 그리스도는 누구신가?”　

2. 예수 그리스도 바르게 이해하기

3. 신앙고백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

4. 예수의 인격적 차원들

5. 예수는 실존 인물이었는가? - 예수에 대한 성경 이외의 증거들

6. 세례 - 공생애의 시작 드라마

7. 복음서의 다양한 예수의 모습들

8. 나무 십자가의 의미 – 전통적 속죄론에 대한 이해

9. 부활을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10. 부활 신앙과 그리스도인의 삶

11. “다른 이름은 없다!”―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비판적 평가

제 10 장 “찬송”에 나타난 그리스도론

1. 시인 예수

2.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 대림과 성탄 찬송으로 배우는 그리스도론

3. “참 반가운 성도여 다 이리와서” - 과학 시대에 불러야 할 찬송

4. “기쁘다 구주 오셨네” - 성탄은 인간의 기쁨이자 하나님의 기쁨

5.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 성육신의 의미

제 11 장 오늘의 성령론

1. 성령의 임재와 성령 충만에 대한 오해

2. 오늘날은 성령론 충만의 시대?!

3. 성령론의 역사

4. 성령 - 생명의 창조자(creator), 삶의 영(vivificator)

5. 공의와 정의를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서의 성령

6. 성령, 코이노니아의 원천

7. 소명 및 과제 수행을 위한 성령의 기름 부으심

8. 성령의 은사

제 12 장 기쁨, 행복, 그리고 은총의 삶의 신학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지난날을 돌아보며 묵상하는 삶의 의미

2. 일상의 은총, 일상의 감사 – 행복의 조건들 (1)

3.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 행복의 조건들 (2)

4.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 행복의 조건들 (3)

5. “주를 경외함이 행복이라” – 행복의 조건 (4)

6. 기쁨, 위로, 그리고 성령

제 13 장 희망의 기독교 종말론

1. 종말론 없는 기독교?

2. “종말은 있다” - 교리 문서들에 나타난 종말론

3. 예수 그리스도 - “장차 오실 이”

4. 종말 – 공포인가 희망인가?

5. 인간의 삶은 뇌의 죽음으로 끝인가?

6. 사후세계는 있는가? 현대 의학의 임사체험 (near death experience) 논쟁

7. 영혼, 사후에도 존속하는가

8. 종말의 징조들에 대한 오해 - 사이비 종말론 현상

9. 666, 그것은 컴퓨터나 바코드인가

10.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 시한부 종말론 비판

11. 종말의 징조들과 바른 종말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