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목회자가 쓴 목회학’이다. 목회의 이론을 주장하거나 목회 성공의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선배 목사가 후배 목회자와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솔직하게 목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범위는 넓고 그 교훈은 깊어 목회의 전반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목회자들이 참고할 만한 지침이 될 것이다.

[목차]

저자 서문

제1부 서론

제1장 목회의 의미

제2장 목회로의 소명

제3장 목회자의 조건

제4장 목회자의 의무

제5장 목회자의 마음 자세

제6장 목회자의 신학과 목회 철학

제2부 목회자의 직무

제1장 설교와 가르침

제2장 예배의 집례

제3장 각종 집회 및 행사

제4장 심방과 상담

제5장 교회의 보존

제6장 교회 운영

제3부 목회자의 생활

제1장 목회자의 건강 관리

제2장 목회자의 언어 생활

제3장 목회자의 가정 생활

제4장 목회자의 사회 생활

제5장 목회자의 금기

제6장 목회의 방해자

제4부 미래 목회에 대한 전망

제1장 미래 사회의 특징

제2장 미래 교회의 모습

제3장 미래 목회 대안

제4장 마지막 소망

참고 문헌 

[본문속으로]

‘목회’(牧會, pastoring)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종교개혁 이후부터이다. 목회란 영혼을 돌보는 일 혹은 회중을 양육한다는 의미이며 교회를 맡아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를 하거나 신자의 신앙생활을 지도하는 등 목회자가 교회를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행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가장 먼저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은 베드로이며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목회를 위임하셨다. -p. 11

여기서 “충성되이 여겨”라는 말은 “충성스럽게 보시고”라는 의미이다. 실제로는 충성스럽지 않은데 충성스러운 것으로 보셨다는 말이다. 불충한 자신을 충성스러운 자로 간주하시고 이 귀한 직분을 맡겨주셨다는 것, 이것이 바로 바울이 감사한 근거이다. 목회자에게는 바울과 같은 감사가 있어야 한다. 충성스럽지 못한 사람, 형편없는 사람을 불러서 목회자가 되게 하셨다는 사실에 대하여 죽을 때까지 감사해도 지나침이 없다. -p. 39

목회의 성공이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들을 바로 먹이고 인도하며 성실하게 돌보는 것이다. 목회자는 이 일을 위하여 각자 하나님께 받은 은사가 있다. 농촌 교회 혹은 도시 교회, 대형 교회 혹은 소형 교회 등 맡은 바에 대한 감사와 만족함이 모든 목회자가 가져야 할 마음이다. 어떤 일을 맡았든지 맡은 일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 충성이다(고전 4:2). -p. 46

그리고 얼마 후에 또 엄청난 일을 겪었는데 한 장로님이 예배실에서 나를 부르는데 아이들을 부르듯이 오라고 손짓을 했다. ‘설마 나를 저렇게 부를까!’ 생각하고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의자를 옮겨달라고 불렀다. 그날 나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 교회에서 부목사로 지내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과, 또 이곳에 있는 동안 모든 것을 감수하고 그냥 직장인처럼 월급이나 받으며 살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목회자로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와 같은 상태로서는 목회자의 역할을 감당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딤전 4:12). 그러면서 ‘목회자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긴 고민 끝에 그 길은 곧 말씀을 권위 있게 전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딛 2:15). -p. 58

그러므로 설교 시간에는 회중이 귀를 기울여 말씀을 잘 듣도록 해야 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이다(롬 10:17). 필자는 한국교회의 강단을 스크린이 장악함으로써 그만큼 설교가 약화하고 무기력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배가 더욱 산만하게 되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다. 예배 시간에 스크린에 설교의 내용과 관계있는 영상을 찾아 띄우고 또 성경 구절이나 찬송가 가사를 올리는 일을 담당하는 당사자는 언제 설교를 듣고 언제 자신의 예배를 드리는가 하는 것이다. -p. 85

필자는 새 신자가 등록하면 우리 교회의 특징을 말해준다. 이런 점을 적응할 수 없다면 우리교회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교회 선택을 신중하게 하도록 한다. 그 결과 현재의 신자들은 필자의 목회 방침이나 교회의 특징을 좋아하고 따르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회가 분열되지 않고 언제나 한 마음으로 즐겁게 교회 생활을 누리고 있다. -p.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