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대구 동부교회 집사인 저자의 전도 간증집이다.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고 2천30명을 전도하고 5백여교회에서 간증한 김씨의 전도행전．김씨는 전도는 생명운동이라며 천국에 혼자 갈 수 없다는 영혼사랑의 열정으로 전도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은 교회에서 전도교육을 위한 지침서로 사용할 수 있다.
- 국민일보 / 1999.1.30.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2천30명에게 그리스도를 전하고 5백여 교회에서 전도간증 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김길복집사(47·대구동부교회)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 나오는 외침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옥불에 방치해 두고 나 혼자 천국에 갈 수 없잖아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용기가 없거나 구원의 확신이 없어 전도하기를 주저해요. 살아있는 믿음이라면 전도의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김씨는 교회에서 전도왕으로 통한다. 서울에서 대구로 이사와 물불 가리지 않고 전도하는 그녀를 보고 세상사람들은 '전도에 미친 예쁜여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천국 혼자 갈 순 없잖아요'는 지난 몇달동안 전국서점 집계 평신도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녀의 전도 간증집 제목이기도 하다. 그녀는 기도 중에 이 문구가 계속 떠올라 15년 전부터 이 문구 하나로 전도를 시작했던 것이다.

그녀의 전도는 아파트단지 미용실 목욕탕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군부대 미망원 천사원 등 어느곳에서든지 펼쳐졌다.

미장원 주인을 전도하기 위해 매일 아침 9시 미장원으로 출근해 오후 7시까지 파출부처럼 청소도하고 보조원 노릇을 하기도 했다. 처음엔 복음을 거부하던 미장원 주인이 마음의 문을 열고 교회에 나가자 전도에 자신감이 생겼다. 미장원에 오는 손님들을 전도했고 곰국 한그릇,삶은 옥수수 한 그릇을 이웃과 나누는 음식전도를 했다.

심지어 목욕탕에서도 전도했다. "천국 혼자 갈 순 없잖아요. 내가 아는 모든 사람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을 그냥 두고 천국 혼자 갈 순 없잖아요"라고 말을 걸고 코팅한 전도지를 나눠주며 전도를 하는 열정의 소유자이다.

김집사가 처음부터 전도를 잘 한 것은 아니다. 처음엔 부끄러워 전도할 엄두도 못 냈다. 전봇대를 붙들고 식은 땀을 흘리며 기도한 후 용기를 내 전도지를 겨우 돌렸던 그녀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변한 것은 전도를 하려고 마음 먹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평소 음식을 통해 이웃전도를 하던 그녀가 교제하던 젊은 주부가 있었다. 천천히 전도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얼마 후 그녀의 남편이 비관자살한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이 때부터 김집사는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전도했다. 농부가 때를 놓치면 추수하지 못하듯 때를 놓치면 전도를 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구역장과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그녀는 구역예배를 드릴 때는 믿지 않는 가정을 초대해 음식을 함께 나누며 전도한다. 교회에서 맡고 있는 1백명의 학생들의 부모 친척들도 전도대상이다. 그녀가 맡은 구역이나 반은 어느새 성장했고 90%이상의 정착률을 보였다.

또한 그녀는 사람들이 전도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농부가 땅을 고르지 않고 씨를 뿌릴 수 없는 것처럼 수고의 대가 없이 열매를 딸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김씨는 환자를 전도하기 위해선 3일간 금식기도를 한 후 복음을 전한다. 또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교회에서 전도한 사람의 문제해결과 전도대상자를 위해 간구한다.

그녀는 여러가지 십일조를 드리고 있다. 물질의 십일조는 물론 시간과 날짜의 십일조까지 드린다. 한달에 3일은 금식하고 하루의 저녁시간에는 기도와 성경을 읽는다. 94년 5월, 대구동부교회 2만명 총동원주일을 한두달 앞두었을 때에도 사람의 십일조를 해야겠다고 결심해 2천명 전도 목표를 세웠다. 두달여 동안 대구지역의 전경기동대, 미망원, 천사원 등을 방문하며 전도하고 교회로 초대했다. 집회 당일에는 전경들이 수백명 몰려와 교회에서 데모가 일어난 것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요즘엔 매주 토요일 학교 앞에서 노방전도를 하고 있는 김집사. 최근 '천국 혼자 갈 순 없잖아요'를 읽고 용기를 얻어 전도하기 시작했다는 독자들의 전화를 자주 받는다. 그녀는 전도하려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당당하라고 말한다. 천국의 선물을 주는데 비굴하게 사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목소리와 용모도 단정하게 해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전도에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김집사는 남편 김승태씨와의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