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잠언서를 다룬 좋은 설교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있을 독자들에게 더 적절한 질문은 “잠언서를 다루는 설교를 최근에 해본 적이 있는가?”일 것이다. 과연 우리 시대 목회자들 중에서 잠언서로 시리즈 설교를 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최근 연구 중에 잠언서의 강해설교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었는가? 내가 보기에 몇몇 저작들은 확실히 설교에 도움이 된다. 그렇더라도 잠언서에 대한 기존의 부적절한 읽기 방식에 대해서는 제대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_1. 서론 중에서

학자들은 그동안 잠언서를 지금의 본문 형태로 이해하려는 시도에 대하여 유보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기에 잠언들은 삶의 특정한 상황에서 구두로 사용될 때만 제기능을 했고 이 잠언들이 수집되어 문서화된 이후로는 실제적 기능이 ‘죽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견해는 잠언들의 구전적이고 지역적인 본질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수집되어 문서화되는 과정에서 상실한 기능에 주목한 것이다. 잠언서를 읽을 때, 각 잠언이 구전 단계에서 문서화 단계로 이행된 현상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잠언서는 문서화 단계로 접어든 이후로 그 기능이 죽었다고 보기보다 오히려 문학적 문맥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_2. 부적절한 잠언서 읽기 중에서

1. 서론

2. 부적절한 잠언서 읽기

3. 지혜의 토대 및 시작

4. 삶을 위한 지혜: 잠언 31장의 여성상

5. 우리 시대를 위한 잠언서 신학

6. 잠언서 설교를 위한 제언

7. 유용한 참고자료들

주

SU 신학총서

‘SU 신학총서’는, 한국 교회에 명료하고 간결한 연구서를 공급함으로써, 기독교 공동체와 그리스도인이 건강한 신학적 기초 위에 삶과 사역을 펼쳐나가도록 돕고자 기획된 시리즈물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해당 분야에 정통한 저자들이 정리해 주는 핵심 내용은 독자로 하여금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성경의 원리에 기초하여 실천적인 측면까지 아우르기에, 당면한 이슈들에 대해 가장 먼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그 첫 책으로 전도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구약학자 크레이그 바르톨로뮤의 『잠언 바로 읽기』를 선보였으며, 아래와 같은 책들을 지속적으로 출간하고 향후 성서학뿐만 아니라 윤리학, 실천신학, 영성신학에 이르기까지 주제를 넓히고 국내 신학자들의 좋은 글도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