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류근홍 시인의 영성 시집 《무지렁이 기도》는 과거의 시간을 밑거름 삼고, 세상을 건너는 거친 물살 위에 기도를 징검돌 삼아 길을 만든다. 상처를 버릴 수 없다면 함께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비책이 곧 '믿음'인 것이다. 시인이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 숱한 파랑(波浪)을 어찌 넘을 수 있었을까.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7)고 하신 그 계명을 지키며 날마다 믿음의 계단을 올랐던 시인의 진솔한 고백이 각박하고 메마른 세상을 구하는 '귀한 복음'이 된다.

저자 소개

류근홍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2018년 《미래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고통은 나의 힘』, 『당신 덕분입니다』, 『풀은 녹색의 피를 가졌다』, 산문집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등이 있다. 성호문학상, 경기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눈물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칼로 물 베기

관계

사랑이 식다

종이 아닌 왕 노릇

두 얼굴

믿음

알 수 없는 곳

마른 장미꽃이 꽂힌 풍경

값없이 주는 것

청평호반에 붉은 단풍

허물

사랑의 자국

어찌 찬양하지 않으랴

참된 기쁨

신앙

하늘과 땅

갑과 을

제2부

구유의 비밀

욥의 믿음을 보며

다시는 고드름처럼

음지의 습관

뒤죽박죽

최고의 선물

당신 세상

무지렁이의 기도

얼마나 더 죽어야

폼페이 세상

단비

기도하는 밤

내 안에 그분이

꽃들의 시간

속절없는 꿈

흔들림에 대하여

사랑이라는 힘

제3부

습관을 버리다

탐욕의 끝

동전의 이면

똑같은 짓

잡초와 겨루기

나이를 먹으면

포도나무와 가지

바리새인과 세리

삭개오야

화사한 봄날

손안에 갇히다

사랑의 조건

입만 뻐금거리는

마사지 샵에서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다

그때

오늘의 기도

제4부

믿음의 관계

해줄 수 없는 것

공원의 연못

진정한 용서

어둠에 갇힌 달

어떤 처방

어느 눈먼 이의 믿음

살아 있기에

꽃피는 봄은 알고 있을까

죽음의 문턱에서

고난이 없었다면

그분이 오는 소리

나의 뒷덜미

아직도 나의 틀에

여행자

고통 너머에

퇴원하는 날

세례의 고백

해설